INUZINI(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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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끝의 대화
한 걸음, 또 한 걸음. 온몸에 넘치는 고양감이 생각보다 빠르게 나의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마노! 여기 여기!""후훗, 지금 갈게, 메구루!"그 자리에서 멈춰 섰다가 몇 걸음 뒤에 있는 마노 쪽을 돌아보며 크게 손을 흔든다. 곧 마노가 따라잡고, 이번에는 둘이서 나란히 걷기 시작했다.정말 며칠 전부터 계속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라, 그만 마음이 앞서서 달려 나가 버렸다. 조금 반성.하지만 오늘은 이 뒤로 시간이 충분히 있으니까,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오히려 이동 중을 포함해서 둘만의 시간을 진득하게 즐겨보자. 그렇게 마음을 전환했다.재잘거리며 마노와 보폭을 맞춰 걸어 나간다. 이른 오후의 이 시간대는 사람도 드물고, 왠지 차분한 공기가 흐르고 있었다.앞으로 멋진 추억이 될 하루가 기다리고 있다, 그..
2026.03.02 -
대민폐
***BL 주의*** SSF 09에서 나온 서클 INUZINI의 책. 샤이니컬러즈 로고와 프로듀서 체인 아이콘의 백조에서 시작해서, 할로윈 이야기의 대미를 장식했던 검은고양이 열차 설정과 평행우주 설정을 주재료로, 원환 라이브의 주제였던 루프&탈출 이야기의 하루키를 흑막으로 삼아 여기까지 이 두 사람 이야기를 풀어낸 데에 새삼 내공 깊음을 느꼈다. 샘플에서 파라코레 후유가 나오길래 어쩔려고 이 장르(?)에서 파라코레를 건드리지? 했는데 평행우주 설정의 단편인 걸로 적절하게 마무리. 생각해보니 이상할 정도로 어두었던 낙원은 아직, 도 아마이가 덧그리던 별자리 중 하나였는지도 모르겠다.
2025.12.14 -
SPEAK LIKE A CHILD
아이리스 프로젝션에서 나온 서클 INUZINI의 사장님 책. 사무적광공기록 나오기 전엔 이번엔 어떤 아이돌 그려주려나 기대하는 맛이 있었는데 다 나와버려서 좀 식었다. 그래도 하나는 책으로 처음 그린건가? 여전히 무섭도록 잘 그리네.
2025.07.21 -
feeeling 202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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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조 다들 건강!!!
+BL 주의+
2024.08.11 -
empty
1864428 웹공개판+ 서적판
2023.07.23 -
낙원은 아직,
SSF 5에서 나온 서클 INUZINI의 사장님 x 프로듀서 책. 아사히가 주역인 건 프레젠 포 유 이벤트에서 사장님께 산타(?)의 선물을 전해준 게 아사히여서 그랬겠지만, 그렇지 않았더라도 이런 경우에 아사히였을 거라는 이야기엔 동감. 프로듀서는 아사히의 지도니까. 샤니마스 커뮤 읽으면서 진짜 이 사람(프로듀서)한텐 못 당하겠네, 하고 감탄했던 장면이 딱 셋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아사히 스텝에서 내가 아사히의 지도가 될게, 라고 하는 장면이었다. 다른 하나는 니치카 그라드에서 떨어져도 된다고 하는 장면. 나머지 하나는 비밀. 스텝의 그 대사에서 아사히는 심드렁한 반응으로 지나갔지만, 부디 아사히, 어른이 되고 나서는 그게 어떤 무게를 가진 말이었는지 깨달았으면 좋겠다. 아이돌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
2022.12.11 -
PEEPHOOOOOLES!
SSF 4에서 나온 서클 INUZINI의 책. 전반부는 기번역본이랑 웹에 공개된 부분으로 작업. 실책은 미색지라 웹상의 흰색이랑은 조금 다른 느낌이긴 한데 그건 직접 사서 읽는 쪽의 즐거움으로. 대체로 아이돌들 입장에선 그런 관계리라곤 생각도 하고 있지 못한 느낌인데, 역시 P 감시(?) 목적으로 들어온 마도카는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다는 점이 묘하게 해석 일치. 아니 근본적으로 불일치지만. 사무소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가정집 같은 구조에 위화감을 느끼거나 문제의 아침 커뮤(..)에서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는 것은 참 마도카스러워서 새삼 감탄했다. 프로듀서 시점에서도 문득문득 보이는 쓸쓸함을 사쿠야가 캐치해 내는 것도 그렇고. 사쿠야의 안심한 듯한 쓸쓸한 듯한 미소와 사장님의 뒷모습으로 마무리..
2022.06.26 -
히나나가 얻어먹는 이야기
서클 INUZINI의 트위터 만화. 8월인가 녹칠 트위터 이벤트에서 사장님 멋있어! 히나나네 아빠처럼! 밥 사달래고 싶어라~ 하는 한마디가 멀리까지도 왔다. 종이판 외의 매체는 잘 안 다루지만 역시 내용이 너무 좋아서 슥슥.
2022.01.09 -
붉은 Display
가희 29에서 나온 서클 INUZINI의 마노 책. 이 작가분 책 아니었으면 누구 이빨 자국일지 하루종일 만리장성도 쌓았을 텐데 아깝게 되었다. 그런 컨셉 안 잡아도 마노는 충분히 야하... 아닙니다.
2021.12.09 -
태양을 붙잡아 버렸다
***BL 주의*** 서클 INUZINI의 샤니P x 아마이 사장님 책. 2020년 크리스마스 합동커뮤 밝은 방 기반 이야기. 전반부(전연령 부분)는 픽시브 공개분으로 작업. 아마 전작 도쿄는 밤 12시에서 이어지는 것 같다. 별로 손댈 생각 없었지만 요새 혼자 생각하던 게 여기 사장님이랑 비슷한 고민이라 슥슥. 사장님의 전향적인 생각과는 반대로 나는 전혀 잊어버릴 생각도 덮어씌울 생각도 없는 게 문제지만. 오히려 영원히 잊지 못하고 사랑과 질투와 증오 사이의 어디쯤에서 영원히 헤메기를 바란다. 심지어 나는 영원히 잊지 않는 방법을 알고 있으니까. 원래는 R18 부분은 손 안 대려고 했다가 마지막 독백이 책을 덮고 나서도 잠시 여운에 잠기게 하는 말들이라 다 들어내면서도 일부러 신경써서 옮겼다. 진지한 ..
2021.09.12 -
도쿄는 밤 열두시
*BL 주의* 서클 INUZINI의 샤니P x 아마이 츠토무 사장님 책. 처음의 사장님 과거 이야기는 프레젠 포 유 이벤트 기반. 제목은 79년작 유명곡이었던 도쿄는 밤 일곱시의 패러디인 듯. 도대체 이게 뭔 책이야..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오래 전부터 PxP 온리전이 열릴 정도로 (사이마스 말고도) 이 계통도 역사가 오래되었다는 것만 전해 둔다. 요새는 일본 간지가 오래돼서 이 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네. 여기 마노나 요시무라씨도 그렇고 한두컷씩 꼭 들어가는 아이돌들이 BL작품 그림답지 않게 여성적으로 예뻐서 더 열받는다(?)는 감상이 인상적이었다. 좋아해서 그러는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부분에서 읽다가 육성으로 터져버렸어. 이런 책 흔치 않은데 제법이야. 덕분에 난생처음 BL만화 나오기를 목빠..
2021.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