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붙잡아 버렸다

2021. 9. 12. 18:53:: Library/번역

 

 

***BL 주의***

 

 

 

 

 

 

 

 

 

 

 

 

서클 INUZINI의 샤니P x 아마이 사장님 책. 2020년 크리스마스 합동커뮤 밝은 방 기반 이야기. 전반부(전연령 부분)는 픽시브 공개분으로 작업. 아마 전작 도쿄는 밤 12시에서 이어지는 것 같다.

 

별로 손댈 생각 없었지만 요새 혼자 생각하던 게 여기 사장님이랑 비슷한 고민이라 슥슥. 사장님의 전향적인 생각과는 반대로 나는 전혀 잊어버릴 생각도 덮어씌울 생각도 없는 게 문제지만. 오히려 영원히 잊지 못하고 사랑과 질투와 증오 사이의 어디쯤에서 영원히 헤메기를 바란다. 심지어 나는 영원히 잊지 않는 방법을 알고 있으니까. 

 

원래는 R18 부분은 손 안 대려고 했다가 마지막 독백이 책을 덮고 나서도 잠시 여운에 잠기게 하는 말들이라 다 들어내면서도 일부러 신경써서 옮겼다. 진지한 BL 내성이 높지 않아서 읽으면서 몇번이나 웃었지만 BL 아니었으면 책장 세번째 층에 꽂을 만한 정도는 되는 책이었어.

 

밝은 방도 밝은 방이지만 메구루 아침 커뮤를 저런 식으로 써먹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런 내용이면서도 아이돌들은 여전히 밑도끝도 없이 예쁘게 그리시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