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카나(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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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생 선명히
팀 타테가미의 카나데 생일 기념 슈카나 책. 7월 1일 맞춰서 넘긴거를 8월 다돼서야 팔아주다니 언제나 그렇지만 아주 대단해 참. 제목의 한게쇼 말인데, 절기의 하나라지만 24절기도 아닌 잡절이고, 어차피 알아들을 사람 없을 것 같아서 적당히 의역. 한자로는 반하생인데 반하는 약용 식물이라는 것 같다. 슈카나가 오래도록 행복하려면 날씨를 바꿀 정도로 몇 가지 크고 작은 기적이 필요할 것 같지만. 이 귀엽고 가여운 아가씨가, 자신한테 걸맞는 행복을 손에 쥘 수 있기를.
2020.08.09 -
In extremis 3
1편은 이쪽. 인간에게는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선이 있다. 그것은 사람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에 객관성이 없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중요하지 않아도 자신한테는 그 스타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유는 거기에 손을 대면 자기가 아니게 되어버리기 때문이다(시오노 나나미, 로마 세계의 종언). 하야미 카나데는 휘어지느니 부러지고 마는 유형의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과거에 한번 크게 부러진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바닷가에서 아이돌이 되기로 결정했을 때 함께 결심한 것은, 다른 모습으로 자신을 감추고 휘어질 수밖에 없더라도 진정한 자신만은 자신 이외에는 아무도 꺾을 수 없다는 긍지였을 것이다. 그 금색 눈동자에 깃든 긍지야말로 하야미 카나데라는 인간의 최후의 보루였다.그러나 포기와 도피와 거짓말로 쌓아올린 긍..
2020.01.05 -
비의 엘로이
가희정원 19에서 나온 서클 팀 타테가미의 슈카나 책. 읽다 보면 유난히 사용하는 어휘가 특이한 서클들이 몇 있는데, 당장 생각나는 것은 호시미타이와 이 서클. 내가 일본어를 이상하게 배워선지 모르겠지만 완전 구어체라서 그런지 읽는 것 자체가 좀 힘들다. 왜 그런지 모르겠어. 유난히 자신없는 번역이었다. 뭐 이만큼이나 얼굴이 좋으니 상관없지만. 엘로이라는 제목은 아마 히브리어 같은데, 마지막 슈코의 대사와 연결되는 것 같다. 아니면 말고.일본에서는 요새 타피오카 버블티가 유행하는 모양. 나도 마셔본지 한참됐네.
2019.06.26 -
달에 사로잡힌 여자
C95에서 나온 서클 우사다코야의 슈카나 책. 카나데쨩 귀여워. 그런데도 여고생이라는 단어를 치면서 엄청난 위화감을 느꼈다나 뭐라나. 수염댄스가 뭔고는 히게댄스로 검색해 보면 볼 수 있다.
2019.03.27 -
LOVEY DOVEY
C95에서 나온 서클 팀 타테가미의 슈카나 단편집. 언젠가 카나후미 기반인 내 카나데랑은 성격이 좀 다르다고 쓴 것 같은데, 찬찬히 다시 읽다보니 카나데는 그대로지만 상대가 슈코니까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특히 어린 카나데 이야기가 마음에 꾸우욱 닿았다. 마지막 이야기의 제목은 나가이 카후의 번역시집의 소제목.
2019.02.14 -
NOVALIS
가희 17에서 나왔던 팀 타테가미의 슈카나 책. 작품을 읽을수록 역시 카나후미 기반인 내 카나데랑은 캐릭터 해석이 좀 다르다는 것을 느끼지만, 그걸 뛰어넘는 그림이 있는 분이다. 나도 그렇게까지 고정 CP인 사람은 아니고. 슈카나 소 영 부분은 전에 올린 적이 있어서 패스. 종이매체 상으로는 이쪽은 백상지, 원작은 갱지라 좀 다르긴 하다.
2018.11.18 -
The Sense of wonder
C94에서 나온 서클 팀 타테가미의 슈카나 책. 프리퀼. 가희 17에서 나온 노발리스는 다른 이야기였고, 소 영때부터 예고해 왔던 소 스위트를 기다리고 있다. 도대체 얼마나 달길래 이렇게 기다리게 하는 거야. 슈카나의 참맛은 결코 단맛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2018.11.11 -
TERRALUNA
C94에서 나온 서클 팀 타테가미의 슈카나 옴니버스 책. 같이 나온 기존 슈카나 시리즈 프리퀼은 나중에 손댈 생각. 일본어로 '얼굴이 좋다'는 표현이 있는데, 그렇게 그리기로는 내가 아는 모든 작가 중에서 두번째가 아닌가 싶다. 아마 최근 가장 핫한 슈카나 작가분일듯.
2018.10.01 -
Wild @t Heart!! #2
가희정원 15에서 나온 카미야님의 립스 동인지. 전편은 이쪽.마지막엔 그 사람이 나올 걸 알고 있었기에 미리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그 전에 먼저 당해 버렸다. 프레쨩 마지텐시...다음은 다른 책 예정이라 3권은 한참 후에야 나올 듯.덤으로, 세로로 스크를 내려서 보게 되는 스크린 상으로는 절대로 마지막 페이지 카나데 그림자(또는 핏자국)의 의미를 알 수 없을 거라 생각한다. 이건 손으로 직접 페이지를 넘기고 침을 삼키는 경험을 하지 않으면 겪지 못할 감정. 그러니까 사서 보자.
2018.03.04 -
MY GIRL
C93에서 나온 유이카님의 슈카나 책. 슈카나라면 퇴폐스러울 정도로 끈적끈적한 느낌인 책들만 손대 왔지만 가끔은 이런 것도. 카나데는 속으로는 어떤 생각을 하든간에 절대로 다른 사람 앞에서는(애인 앞에서는 더더욱) 눈물을 보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사실은 굉장히 타인 의존적인 성격이라 고민하게 되는 일도 많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슈코는 참 좋은 친구야.
2018.01.21 -
슈카나 So young
가희정원 14에서 나온 서클 팀 타테가미의 슈카나 동인지. 슈카나라는 커플에 대한 생각은 전작에서 할 만큼 했으니 넘어갈까. 배경을 흰색으로 밀어버리려다가 원본의 갱지 느낌 색감을 살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대로 남겼다. 인쇄본이랑 비할 바야 아니지만 의외로 나쁘지 않네. 제목은 소 영으로 써 놓았더니 도저히 와닿지를 않아서 알파벳으로 썼다. 일본어로는 어감이 다른가...?
2017.11.11 -
타오르는 네 곁에서
C92에서 나왔던, 서클 팀 타테가미의 슈카나 동인지. 무수정본 암호는 푸른 일번성. ㅎㅌㄴㄹ 설정이지만 그림으로 된 묘사는 없음.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었어, 하고 놀랐던 책이었다.개인적으로 슈카나는, 뭐랄까, Happily ever after에도 썼지만, 좀 서로 서로가 필요할 때만 서로를 찾는, 그런 연인이라기보다는 섹파(..) 같은 관계라는 이미지였다. 지금도 S급으로 꼽는 유리사탕도 그런 퇴폐적인 이미지를 극적으로 살린 작품이었기에 한눈에 반해 버린 것이기도 하고. 아마 이 책이 시작되기 직전의 슈코도 비슷한 생각이었을 텐데, 어느샌가, 하야미 카나데라는 인간의 내면에 불타고 남아 있던 불씨에 데어 버린 게 아닌가 싶다. 하야미 카나데는, 예전에는 불타고 있었으나, 이제는(겨우 17..
2017.10.05 -
내일 다시 할 수 있을거야 (4) (끝)
사실 마지막의 토이치님의 시키미나를 읽기 위해 산 책이라고 해도 무방. 물론 그 외에도 읽는 시간이 아깝지 않는 이야기들이 여럿 있는 훌륭한 책이었다. 여기엔 올리지 않았지만 대작 님의 마유x리이나, 41님의 료우메도 무시무시했다. 각각 4페이지, 2페이지짜리 짧은 만화지만 두 커플링을 좋아하는 분이 계시면 꼭 권하고 싶다. 개인적으론 이런 종류 만화에서 느끼기 힘든 굉장한 요리라는 감상이었어.주최자인 요미 님의 후기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생략. 누가 완역하러 나서 주시면 해 주시겠지.그나저나 미나미에게 xx에 대해서 가르치다니 이거 완전 공자님 앞에서 문자쓰기..
2017.08.17 -
Happily ever after (카나데 슈코 슈카나)
라즈리님의 슈카나 책. CSF 발행.첫 장면에서 별로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후반의 카나데의 대사에서는 감탄해 버렸다.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매력을 그려내고 마는 분들이 계시기에 책 모으기를 그만둘 수가 없다. 슈코와 카나데는 비슷하면서도 참 다르다고 생각한다. 노력가에 자존심 강한 카나데와, 게으르고 헐렁헐렁한 태도의 슈코. 이 두 사람이 커플이 되면 서로 대화가 없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평소에도 알콩달콩하면서 매일 아침은 같이 먹기, 같은 약속을 할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심하게 말하면 한쪽이 바람을 피우면 다른 쪽도 쿨하게 맞바람피울 것 같은 이미지라.... 그렇기에 더 손이 가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둘이지만. 어째 요새 하는 책들이 다 그런데 종이가 광택 백상지가 아니라 노란빛 도는 모조지라..
2017.06.10 -
유리사탕 (카나데 슈코 슈카나)
구스타브 님의 슈코 x 카나데 책. 미나미 장인으로 유명한 그 구스타브님 맞다. 이미 번역된 것이 있지만 영역된 것을 토대로 중역한 것이라 오역이 많고 빠진 페이지까지 있어서 직접 다시 잡았다. 꽤 자신 있다.내 S급 컬렉션 상자에 들어 있는 책들 중 데레마스 책으로는 다섯 권 째가 되었다. 이 책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신 분께 감사를. 작가님께 무한한 감사를. 별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덕질하면서 요새처럼 괴롭고 참담했던 때가 없는데그래도 이런 책을 읽을 수 있으니 조금은 누그러지는 느낌이다.이렇게 괴롭게 만드는 당사자 중 한명이 나오는 책이라는 게 아이러니지만.
2017.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