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연속적인가 단절적인가: 만화와 動畵(애니메이션)의 차이
2014년 8월 1일 작성했던 글. 서론: 베르그송과 바슐라르 베르그송(1859~1941)과 바슐라르(1884~1962)는 둘 다 손댄 분야가 좁지 않은 철학자입니다만, 둘을 붙여서 이야기하면 역시 '순수지속'과 '인식론적 단절'로 대표되는, 연속과 비연속의 시간 논쟁이 이야깃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베르그송 재미없는 이야기이니까 후딱 하고 지나가자면, 플라톤-데카르트-칸트로 이어지는 합리주의적 인식론의 철학사조에 반기를 들고 나온 것이 베르그송입니다. 베르그송이 보기에 인간이 세상을 인식하는 방법은 사물들을 불연속적으로 단절하여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고체적인 틀에 맞추는 것이라고 합니다. 가시광선에 존재하는 무수한 색을 빨주노초파남보로 명명하는 것처럼요. 하지만 실제 무지개는 색 사이에 구분이 없듯이,..
2017.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