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밍즈 네스트(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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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y Seasons
C99에서 나온 서클 레밍즈 네스트의 마노 책. 잡지 형식 일러스트북이야 실어나를 만큼 많지만 기자의 시점을 살린 텍스트까지 더한 잡지책은 역시 신선했다. 인터뷰에서 점점 이야기에 자신이 붙는 것도 좋았어.
2022.02.18 -
27 ~Like a Rolling Stone~
C98에서 나온 서클 레밍즈 네스트의 나츠키 책.나츠키 솔로 책 중 (그런 책이 손가락이 필요할 만큼 있다면 말이지) 가장 걸작이라면 아마도 대부분은 미츠이시의 나츠키가 스토킹당하는 책 (책 제목이다) 을 꼽겠지만, 이 책도 못지않았다. 나처럼 내 자신 속으로 가라앉는 것으로 혼을 불태우는 인간은 죽었다 깨어나도 이런 식으로 살 수 없겠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해할 수 없다기보다 부럽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게다. 나도 27살이 되면 죽고싶어.
2020.06.20 -
눈동자는 두 번 빛난다
신스테 6에서 나온 서클 Remmings nest의 토코 책.(겸손의 표현이 아니라 진짜로) 잘 모르는 아이기도 하고 내용도 개인적으론 평범했어서 내버려둔 책이었지만 요청(?)을 받아서 뒤적뒤적.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만 토코瞳子는 눈동자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번엔 회장한정 페이퍼에 있는 그림이 예뻐서 거기 있는 후기도 번역해볼까 하다가 포기. 책에 써있는것보다 두배는 길어...
2019.12.09 -
시부야양의 로퍼와 나의 점심밥
C96에서 서클 Remmings nest의 책. 음악서클 팀☆위장약의 2017년 작 「시부야양의 로퍼와 나의 점심밥」의 만화화. 아마 내가 처음으로 들은 위장약의 노래가 [사기사와씨가 화장실에 들어가면 귀를 기울인다] (..)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농담이 아니라 진짜 그런 내용이라서 이 사람들 물건이네 하고 웃었던 기억이 난다. 언제도 썼던 것 같지만 나는 과격한 책들이랑 아름다운 책들이랑 같이 쌓아 놓으면서 전혀 모순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라 그렇게까지 싫지는 않았다. 그때는 좀 개그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그래도 반쯤 개그라고 생각했던 이야기를, 이렇게 진지하게 맞부딪혀오면 역시 좀 당황하게 된다. 하지만 꽤 즐거운 당황이었다. 번역이라는 것도 이 선생님이 하고 있는 것과 좀 비슷한 짓이라고 생각하는데..
2019.08.31 -
도는 세계의 교향시
C95에서 나온 서클 remmings nest의 후미카 책. 전작의 후미카 책이었던 별하늘의 추상록은 내가 이 작가분 책 중 유일하게 작품으로 꼽는 책인데, 이 책은 좀 두고 봐야겠다. 사실 별하늘의 추상록도 처음 읽고 나서 몇 달이 지나서야 인정(?)했었거든. 이 책에서 말하는 문제에 대해서, 후미카쯤 되는 인간이 이제와서 거기에 쇼크를 받을 정도로 무르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설령 충격을 받았다고 해도 후미카는 자기가 먼저 손을 놓는 부류의 인간이 못된다. 거기서부터 캐릭터 해석이 확 어긋나서 좀 식은 파이를 먹는 기분으로 읽었지만, 이야기는 네 자신이라는 말은 꽤 닿았다. 또 누군가에게 닿기를.
2019.01.30 -
천충화 / 하늘을 찌르는 불
c94에서 나온 서클 remmings nest의 책. 읽으면서는 요시노 말투 느려..! 하고 몇번이나 외치고 번역하면서는 요시노 말투 어려워..! 하고 몇번이나 중얼거렸다. 요시노가 정체(?)를 드러내면서 읊는 말들은 일본 신토에서 하는 기도를 변형한 것 같은데, 해석은 되도 번역은 안 되는 글들인지라 적당히 만들었다. 뭐 뭔소린지 잘 모르게 하는 것 자체가 의도 같기도 하고.책임감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이 험난하고도(?) 덧없는 길을 왜 걷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라면 나는 예전부터 대답이 준비되어 있다. 우리는 오직 아름다움을 위해서 살아간다. 나머지는 모두 기다림의 한 형태일 뿐이다.
2018.09.28 -
STARRING OVER
서클 remmings nest의, c93에서 나온 우즈키 책. 이 서클의 아이코 책도 그렇고 다른 책들도 그렇지만, 솔직히 말해서 다루는 주제도 그걸 풀어내는 방법도 다소 진부하다고 생각하지만,그런 한계를 뛰어넘어서 한순간 빛나는 장면이 두어 개 있다. 그걸로 충분했다. 아이돌이란 무엇인가, 하는 주제는 애니마스 1화부터 대놓고 물어보는 질문이고, 마지막의 앞으로도 프로듀스 부탁드려요! 는 애니마스 마지막화의 전설적인 대사. 읽으면서 생각나서 다시 한 번 들었는데 소름돋았다. 덤으로 이분이 그리는 시부린 너무 이쁘네. 솔직히 말하면 잡은 이유 중 3할쯤은 달랑 세 쪽 나온 시부린이 너무 예뻐서였다.
2018.01.14 -
What a Aikoful World!!
C92에서 나온 서클 Remmings nest의 아이코 책. C93까지 쭉 쉬려다가 아무래도 눈에 밟혀서 손댔다. 후반 절반 부분은 없애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두 페이지 장면에서는 조금 소름 돋았어.
2017.11.26 -
별하늘의 추상록 (후미카)
역식은 Tronze 님.개인적으로 후미카는 카나후미로만 묶어서 생각하게 된 지 꽤 되었기에, 후미카 개인에 대해서는 그다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었는데이 책을 읽고 나니 나도 조금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나도 농담삼아 코미케 3일차의 여신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그렇게 놔두기에는 역시 아까운 아가씨란 말이지...
2017.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