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양의 로퍼와 나의 점심밥
2019. 8. 31. 16:39ㆍ:: Library/번역
C96에서 서클 Remmings nest의 책. 음악서클 팀☆위장약의 2017년 작 「시부야양의 로퍼와 나의 점심밥」의 만화화.
아마 내가 처음으로 들은 위장약의 노래가 [사기사와씨가 화장실에 들어가면 귀를 기울인다] (..)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농담이 아니라 진짜 그런 내용이라서 이 사람들 물건이네 하고 웃었던 기억이 난다. 언제도 썼던 것 같지만 나는 과격한 책들이랑 아름다운 책들이랑 같이 쌓아 놓으면서 전혀 모순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라 그렇게까지 싫지는 않았다. 그때는 좀 개그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그래도 반쯤 개그라고 생각했던 이야기를, 이렇게 진지하게 맞부딪혀오면 역시 좀 당황하게 된다. 하지만 꽤 즐거운 당황이었다. 번역이라는 것도 이 선생님이 하고 있는 것과 좀 비슷한 짓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도 나름대로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