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노세 박사의 이상한 애정 또는 이치노세 시키는 어떻게 연구를 그만두고 아이돌에 뜻을 품게 되었나
2021. 4. 4. 03:12ㆍ:: Library/번역
가희 24에서 나온 서클 슈가밀크신드롬의 이치노세 시키 x 야마시타 지로 책. 제목은 1964년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나는 어떻게 걱정을 그만두고 폭탄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나"의 패러디. 일본에서는 이름인 닥터 스트레인지러브를 굳이 번역해서 "박사의 이상한 애정"이라고 불리는 모양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도 그렇고 오역인지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멋진 번역이라고 생각해.
별달리 사건이 일어나는 것도 없이 둘이서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이렇게 흡입력있는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는 것에 제법 놀랐다. 동시에 좀 희망적으로 허술한 결말이라고도 생각했는데, 후기를 읽고 납득했다. 시키도 자신이 내린 결론이 비논리적이라는 것쯤은 자각했겠지만, 그것을 시키 자신이 받아들인 거라면 더 붙일 말은 없지. 시키가 연구를 그만두었기에 내릴 수 있는 결론이었다면야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