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A (미나미 아냐 닛타냐)
2017. 4. 16. 16:11ㆍ:: Library/번역
서클 ENJI의 러브라이카 닛타냐 동인지.
찾아보다가 알았는데 이게 이분 책 처음 손대는 거였다. 나름 개인적으로 닛타냐 4천왕 중 한분으로 생각하는 분인데... 아마 시리어스인 '달과 폴라리스(북극성)'가 내 감성에는 아무래도 평범했기에 지나쳤던 것 같다. 개그 책들은 샀을 적에 여러 모로 바빠서 뒤로 미뤄뒀다가 잊어버렸던 것 같고.
미나미색의 마법에서 사족으로 썼던 이야기를 더 하자면, 이 책은 백합 입장에서 미나미의 '향상심'을 다룬 책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향상심을 정면으로 건드리지는 않고 비껴가면서 초점은 아냐의 시선에서 본 미나미에 맞추고 있지만 서로를 소중한 파트너이자 라이벌로 보면서 줄곧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노멀 커플링(프로듀서x미나미) 책에서는 아무래도 프로듀서의 생각은 부차적인 것이다 보니 둘 사이의 관계성보다는 미나미 자체에게 더 초점이 갈 수밖에 없다. 반면에 백합에서는 두 사람이 동등한 관계로 대등한 비중을 갖고 진행되기 때문에 관계성이 부각되고, 향상심이라는 지극히 자족적이고 귀족적인 소재도 둘 사이의 관계를 형성하는 재료가 된다. '스스로에 대한 향상심'과 '파트너이자 라이벌에게의 향상심'의 차이라고 할까.
애니 이후로 공식에서는 미디어 전개가 그다지 없어서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러브라이카지만, 이렇게 멋진 이야기를 그려 주시는 작가분들이 계시니 행복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