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miss your love
2021. 4. 29. 23:13ㆍ:: Library/번역
가희 24에서 나온 서클 8비트 캔버스의 시키아스 책.
오타쿠에게 가장 기분나쁜 혹은 두려운 일은 좋아하던 것에 대한 기억이 시간의 흐름 속에 무뎌지고 흐려져서 잊어버리고 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뭐 다 잊어버리면 기분나쁠 일도 없겠지만 그렇게까지 망각의 축복을 받을 정도라면 처음부터 그렇게 좋아했던 것도 아닐 테고. 내 오타쿠 인생의 절반쯤은 거기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었지도 모르겠다. 그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최종적 수단의 준비를.
아스카도 방향은 다르지만 어느 정도 오타쿠니까 그런 걸로 해 두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