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무라 우즈키 엑스트라 커뮤 TOUCH TO START

2018. 11. 10. 19:55:: Library/번역

















































































































가희정원 17에서 나온 쿠보켄님의 우즈키 책. 전에 단편으로 몇 장인가 나온 것 보면서 특이한 소재네, 하고 생각했었는데 정말로(?) 책으로 나왔다.

동시에 이거 파고들면 좀 아픈 소재일 텐데, 하고 생각도 했다. 특히 공식과 별도로 2차창작을 파는 사람에게는 더욱. 친구 중에 k군이라고 있는데, 며칠 전에 어제까지 병원에 있던 사람을 불러내서 술 먹으면서 한다는 소리가 자기 처지가 이 책의 우즈키랑 똑같다는 소리였다. 다른 사람 같으면 결국 너도 그 캐릭터가 아니라 그 캐릭터를 사랑하고 있던 스스로를 사랑하고 있을 뿐이었던 거지... 하고 되돌려 줬을 텐데, 이 친구는 그런 종류의 팬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그냥 고개만 끄덕여 줬다.

나도 이 짓(?)을 하고나서 제일 후회했던 것이, 이 입장에서는 경애하고 숭배하는 작가들에게 아무 것도 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차피 버린 몸이라고 치고 계속하고 있긴 하지만 가끔씩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옮기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이 이야기의 창조자에게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인간에게 있어서 신은 한 분 뿐이지만, 신의 입장에서는 누구나 똑같은 인간 중 한 명이 뿐이고, 인간이 아무리 신을 원해도 신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잔혹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