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 말간 쟁반에 놓여 손짓하는 그이의 옛우물
2017. 10. 9. 16:14ㆍ:: Library/번역
C92에서 나온 서클 오시로의 슈사에 동인지.
80페이지라는 분량과 고풍스럽고 몽환적인 표지에는 끌렸지만 전혀 정보가 없던 서클이라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집어들었던 책이다. 행사마다 매번 그런 식으로 전혀 미지의 책을 십여 권씩 사들이고, 대부분 실망하지만, 이런 책을 한 권 발굴해 내면 그것만으로 그동안 밟은 지뢰의 값 정도는 기분 좋게 치를 수 있게 된다.
슈코의 큰그림에 한번 놀라고 제목의 큰그림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슈사에에 그리 조예가 깊지는 못하지만, 여태껏 읽은 슈사에 동인지 중에서는 제일 인상적이었어.
참고로 꽈리의 꽃말은 거짓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