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광의 스프라이트
2018. 3. 5. 00:50ㆍ:: Library/번역
C93에서 나온 겐 님의 아냐 책.
제목을 극광의 스프라이트로 할지, 오로라의 요정으로 할지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했다. 단어의 익숙함이나 어감상으로는 오로라의 요정이 낫지만 여기의 스프라이트는 단순히 요정만을 의미하는 건 아닌 것 같기에. 결국은 원문을 살리는 방향으로 갔다.
원래 손댈 계획 없었지만 요청?을 받아서 하루만에 뚝딱뚝딱. 생각보다 즐거웠다.
아나스타샤라는 아이를 탈탈 털어서 한 마디로 표현하면 '외로움'일 거라고 생각한다. 작가분의 다른 시리어스물인 '만년설'이나 '달과 폴라리스'도 그렇고,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캐릭터의 해석이나 깊이만큼은 역시 최고의 닛타냐 작가분들 중 한분다웠다. 참고로 이 작가분 트위터에는 그다지 만화를 안 그리시고 번역된 작품도 거의 없어서 국내엔 잘 안 알려진 분 같지만, 개인적으로 닛타냐 4천왕중 하나로 꼽는 분이다. 작품 수로는 그 중에서도 제일 많이 그리신 분이고.
참고로 비슷하게 하면 미나미는 향상심, 시키는 자기혐오, 란코는 자기애, 후미카는 도전, 마유는 절망, 프레데리카는 박애 쯤 되지 않을까 싶다.